[팝업리뷰]'대학살의 신' 어른이 만든 난장판, 본성과 민낯이 보여주는 부끄러움
남경주, 최정원, 송일국, 이지하. 말이 필요 없는 배우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연기 내공 갑(甲) 배우들이 펼치는 설전은 마치 블랙홀 같다. 쫀쫀하게 대사를 주고받으며 빈틈없는 공기를 채워가는 네 사람의 연기는 배우와 캐릭터의 경계가 모호해지며 생생한 현실감을 선사했다.지난 6월 24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개막한 연극 '대학살의 신'이 7월 23일 마지막 공연을 펼친다. 알렝 역 남경주-아네트 역 최정원, 미셸 역 송일국-베로니끄 역 이지하, 이 캐스팅 발표만으로도 큰 관심을 받은 이 작품은 제목부터 흥미를 끌었다. '대학살의 신' 영문 제목은 'GO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