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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OP초점]SBS, 양자경 수상소감 왜곡 논란..'여성' 언급 싹둑→항의 빗발
[헤럴드POP=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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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양자경이 아시아인 최초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품에 안은 가운데 수상소감을 편집한 SBS 측의 보도 영상이 일부 시청자들의 항의를 받고 있다.

지난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파니아주 LA 돌비 극장에서 개최된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양자경은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이는 아시아인 최초의 기록이다.

감격과 환호 속에서 무대에 오른 양자경은 소감 말미 "여성 여러분, 다른 이들이 당신의 전성기가 지났다고 말하지 못하게 하세요. 결코 포기하지 마세요(And ladies, don't let anybody tell you you are ever past your prime)"라고 밝혔다.

하지만 해당 내용을 보도하는 과정에서 SBS 측은 양자경이 여성을 언급한 부분(ladies)을 영상에서 들어내고 번역 자막에서도 여성이 아닌 "여러분"이라고 바꿔 내보냈다. 아시아인 최초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이었고, 그 주인공이 그동안 꾸준히 여성 인권에 목소리를 냈던 양자경이란 점에서 의미가 큰 수상이었으나 소감의 여성 부분을 싹둑 도려낸 것.

뉴스를 보도한 방송 3사 중 KBS, MBC 측은 양자경이 언급한 여성 관련 부분을 별다른 편집 없이 그대로 내보냈다. 케이블을 포함한 일부 뉴스는 양자경이 여성들을 향해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고 강조해 짚거나 양자경이 "유리 천장을 깨부쉈다"고 말한 다른 수상소감을 보도하기도 했다.

SBS 측이 수상소감 중 여성 관련 언급만을 도려낸 것이 과연 양자경의 의도에 부합하느냐는 의문이 나오는 이유다. 뉴스 클립 영상의 댓글과 SBS 자유 게시판에는 편집 관련 설명을 요구하는 시청자들의 항의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 이와 관련 SBS 측은 아직까지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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