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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베테랑이 된 유아인, “저 사실 아이돌 준비했어요”

기사입력 2015. 07. 31 11:16
리얼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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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 리뷰스타=송지현 기자] 마냥 천진난만할 거 같은 미소를 가졌지만 연기를 대하는 자세에서 우러나오는 눈빛은 진지했다. 청춘스타에 어울릴만한 잘생긴 외모에도 그는 자신이 생각하는 소신 그대로 연기하려 애썼고, 다양한 캐릭터에 끊임없이 도전하며 어느새 베테랑이 되어가고 있었다.

유아인은 영화 ‘베테랑’을 통해 데뷔 후 첫 악역에 도전했다. 악역도 그냥 악역이 아니다. 안하무인 유아독존 재벌3세를 쫓는 베테랑 광역수사대의 활약을 그린 범죄오락액션 ‘베테랑’에서 유아인은 재벌3세 조태오로 분했다. ‘베테랑’에서 그는 광기어린 눈빛으로 첫 악역연기를 제대로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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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악역, 만남 자체가 신선했죠”

“기대를 안 하셔서 잘 봐주신 거 같아요. 천진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다소 어린 배우인 제가 조태오라는 어마어마한 악역을 연기한다는 거 자체가 굉장히 신선한 포인트인 거 같아요. 청춘스타가 이런 난데없는 악역을 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에서 만남 자체가 신선했던 거 같아요”

“악역 같지 생기지도 않은 제가 악역을 흉내 내기로 비춰질까 걱정도 했어요. 감독님과 제가 생각했던 건 천진함, 소년의 이미지가 악역과 부딪혔을 때 더 충격적일 거라고 확신했거든요. 조태오는 괴물로 길러진 아이에요. 환경이 그 아이를 괴물로 만든 거죠. 그런 걸 생각했을 때 눈에 힘주는 악역보다는 순수한 악역으로, 신선하게 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죠. 근데 감독님은 저를 캐스팅하면서 대단한 선배님들처럼 연기하리라 기대는 안 하셨을 거 같아요. 유아인의 개성, 특성을 조태오라는 악역에 잘 믹스해주신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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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출연, 무조건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유아인은 10대 시절 ‘반올림’을 통해 데뷔했다. 10대 소녀들의 마음을 뒤흔들던 미술학도 아인오빠에서 이제 막 30대에 접어들었다. 10년이 넘는 시간동안 연기를 했고 ‘성균관 스캔들’, ‘옥정이’ 등 브라운관과 ‘깡철이’, ‘완득이’ 등 스크린까지 활약하며 끊임없이 연기했고 새로운 캐릭터에 도전했다. 도전은 비교적 성공적이었다.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할까 고민도 있었지만 무조건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용기를 내게 한 작품인 거 같아요. 뭔가를 인정받고 싶으면서도 도전도 안 하면 뻔뻔한 거잖아요. 이건 도전도 아니고 당연히, 필수적인 일이죠”

유아인과 이야기를 나눠보니 연기에 대한 생각이 확실했다. 연기뿐만 아니라 이제 막 서른이 된 청춘으로서 가야하고자 하는 길을 정확히 알고 있었다. 하고 싶은 대로, 가고 싶은 길 그대로 가는 자유분방함 속에서도 올곧은 길을 찾는 바른 청년이었다. 궁금해졌다. 그는 어떻게 연기라는 길을 찾게 됐는지. 유아인은 우연찮게 연예인이 된 일화를 털어놓으며 소년 같은 환한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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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사실 아이돌 연습생 생활도 했어요”

“16살 생각이 없던 애기 시절이요. 캐스팅이 돼 서울에 올라왔어요. ‘반올림’ 때는 하기도 싫었고 제 스타일이 아니었거든요(웃음) 영화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하면서 배우로 살아야겠다고 결정짓게 된 거 같아요”

“어떤 작품을 만난다는 게 사건 같아요. 사건이 일어나느냐에 따라 어떤 배우가 되느냐, 어떤 사람이 되느냐, 어떤 길을 걷느냐가 결정되는 거 같아요. 사실 평범한 애는 아니었어요. 좋은 작품, 좋은 감독님을 만나지 못 했다면 ‘연기가 뭐지?’, 싶었을 거고 아마 다른 길을 갔을지도 몰라요. 첫 작품이 참 중요한 거 같아요. 그때 제가 그렸던 길 그대로 살고 있어요”

“저도 사실 그 또래 아이들처럼 튀고 싶고, 연예인이 하고 싶어서 서울에 온 거잖아요. 심지어 처음 서울에 와서 아이돌 준비를 했어요(웃음) 다행히 노래를 못 했죠. 꽤 오랫동안 트레이닝을 받았고 아이돌, 그것도 솔로가수를 준비했어요. 솔로 아이돌이요. 작곡가 만나고 연습을 했지만 결국은 안 됐죠. 근데 20살 쯤 가고 싶던 길을 그렸어요. 살고 싶은 대로, 자기가 되고 싶은 대로 그림이 그려지더라고요. 자기가 살고 싶은 길로 가는 게 별 거 아니잖아요. 그냥 좋은 작품, 연기거든요. 스타, 배우를 분리하는 것도 좀 웃기고요. 전 앞으로도 그럴 거 같아요. 연기를 잘 하고 싶고 좋은 작품도 하고 싶어요. 좋은 사람들과 일하고 싶고, 연기로 인정받고 싶어요”

<사진=최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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